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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강동원과 이나영이 연기하는 공지영의 '우행시' (왓챠플레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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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강동원과 이나영이 연기하는 공지영의 '우행시' (왓챠플레이)

새벽의 고래 '~' 2017. 11. 7. 23:53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09.14)

Maundy Thursdays


 2005년 공지영 작가님이 발간하여 2006년 영화화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입니다. 개봉 첫주엔 120만명을 기록하엿으나, 이후 급감하여 총 관객수 315만명에 그쳤으나 흥행에는 성공한 영화죠. 교수님으로 부유하고 화려하게 살았는 것처럼 보이는 '문유정'과 사형수로 가난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는 것 같은 '정윤수'의 이야기입니다.




[우행시]의 줄거리

 '문유정'의 세 번째 '수면제 자살'도 실패로 돌아가고, 삼촌 병원에 입원해서는 '매번 깨어나는 것 보면 관심끌고 싶어서 그러는 거냐'는어머니와 다시 다툽니다. '모니카 고모'가 한 달의 병원 상담 치료 대신 교도소에서 애국가를 불러달라고 제안합니다. 정신병원에 가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모니카 고모'와 함께 교도소로 갑니다. 성깔있어보이고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 '정윤수'는 계속 까칠하고 거칠게 언사를 계속합니다. 문유정의 눈에는 그런 정윤수나 미안하다며 쩔쩔 매는 고모나 모두 마음에 들지 않을 뿐입니다. 까칠하게 구는 와중에도 정윤수는 수녀님과 함께 온 여자가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른 바로 그 가수 문유정이란 말에 빤히 쳐다봅니다.



교도소에서 나가면서 한달동안 오기로 한 약속 안지키겠다고 화냅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정윤수에 관한 살인 기사를 찾아보고, 성의 없다고 컨플레인을 걸겟다는 학생에게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게 당연하지.'라고 말합니다. 


 대전으로 가야할 일이 있어서 혼자 교도소로 가게 된다. 그래서 다시 가게 된 교도소 만남의 방. 정윤수가 왜 만나고 싶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애국가를 들으면 힘이 난다는 동생이 되게 좋아했으며, 애국가를 부르는 문유정을 보곤 가수 중에 최고라고 말했다고.


 이 후, 문유정은 고모와 함께 정윤수가 죽인 사람의 어머니를 찾아갑니다. 지옥에 가도 두 다리 피고 살 수 있을 것 같으니 그 자식을 찢어죽여도 되는지 궁금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곤 부탁이 하나 있다며, 나라에서 죽여버리기 전에 그 놈을 한 번 만나게 해달라고 합니다. '죽는다고 생각하면, 오냐 그래 이놈아 잘됐다. 가라. 싶지만 그게 아니니까, 예수도 용서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만나고 싶다고' 애원합니다.

 결국 만남의 방에서 만난 두 사람. '여기 계신 분이 니가 돌아가시게 만든 파출부 어머니'라는 모니카 수녀의 말에 정윤수는 놀란 표정으로 방에서 황급히 나가려합니다. 왜 그랬냐고 울부 짖는 아줌마 앞에서 웅크린채 눈물을 흘리며 연신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고 말합니다. 용서하겠다고 말하며 파출부의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가시고, 그 이후의 정윤수는 조금은 달라진 모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다는 엄마의 병문안은 가기 싫고, 병문안을 위해 산 도시락을 들고 교도소로 갑니다. 진짜 이야기를 해달라는 문유정의 말에 자신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장님인 동생과 고아원에 버려졌고, 다시 엄마를 찾아갔지만 '제발 좀 살자'며 돌아가라고 하는 말을 들었으며, 그 이후의 앵벌이로 살았던 것과 어느 날 밤 동생이 죽었음을. 슬프냐고 묻는 문유정에게 눈물흘리던 정윤수는 화를 내곤 감방으로 돌아가버립니다. 


만남의 방이 아닌 면회실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고, 이 전의 자신의 행동 때문에 뻘쭘해 하는 정윤수에게 문유정은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15살 때의 강간과 3번의 자살시도. 그 말을 들은 정윤수는 자신 같은 사람 때문에 미안하다고 말하며, 문유정은 한결 나아보이는 표정입니다. 


본인의 상처를 보여주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두 사람. 

두 사람은 자신의 상처에서 벗어나 나은 미래를 바라보게 될까요? 



[우행시]의 기억에 남는 그 대사, 명대사


오늘은 같은 방 동료들하고 눈싸움을 했습니다. 처음 해봤습니다 눈싸움. 그동안 뭐하고 삻았는지. 처음 해보는 게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제 인생에서 처음 맞이하는 겨울인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아마 이게 저한테는 마지막 겨울이 될지도 모르죠. 아직 못 가본 데도 많고 못해본 일도 너무 많은데, 이제 두 밤만 자면 이제 목요일 입니다. 제가 얼마나 목요일을 기다리는지 모르시죠. 이 세상에 목요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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