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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크하트 :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순수한 사랑의 프랑스산 뮤지컬 애니메이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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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크하트 :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순수한 사랑의 프랑스산 뮤지컬 애니메이션

새벽의 고래 '~' 2017. 11. 7. 00:30

쿠크하트 :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2013) (2015.08.20)

Jack et la mecanique du coeur, Jack and the Cuckoo-Clock Heart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 (마티아스 말지우, 박해나)

시계심장의 소년이 사랑에 빠진 소녀 : 미스 아카시아 (올리비아루이즈, 이충주)

아카시아를 사랑하는 또 다른 소년 : (그랜드 콥스 마라드)

평생 꿈을 좇던 감독이자, 사랑을 찾는 잭의 조력자 : 멜리에스 (장로슈포르)

                       

 프랑스의 밴드 ‘디오니소스’의 리더인 '마티우스 말지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마티아스 말지우가 직접 그린 그림과 직접 만든 음악으로 만든 영화인거죠. 어두운 느낌을 주는 배경과 잭의 순수한 사랑이 대비되면서 슬프고 아름다운 분위기는 강조됩니다. 다소 낯선 그림체에 적응(?)해가며 오마주와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음악을 역시 관람 포인트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쿠크하트: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은 1시간 27분의 짧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심장에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를 통해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쿠크하트 :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더빙판) 예고편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의 줄거리

 1874년 스코틀랜드 애든버러. 날아가는 새와 눈 속의 눈물 마저 얼게 하는 차가운 겨울이 뱃속의 아이마저 꽁꽁얼게 하여 죽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쓰러진 여자를 발견한 '마들렌 박사''는 집 안으로 들여주고. 덕분에 남자 아이 '잭'은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심장은 얼어버린 돌덩이 같았고, 마들렌 박사는 잭의 얼어버린 고장 난 심장 대신 뻐꾸기시계를 넣어 목숨을 구해줍니다. 하지만 시계 심장이 영원히 얼어붙지 않고 무사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가지 규칙을 지켜야만 합니다.  

  • 첫째, 시계바늘을 건들지 않는다.
  • 둘째, 화를 내지 않는다.
  • 가장 중요한 셋째,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 그 마음의 충격을 몸이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10년이 흐른 어느 날, 생일 선물로 처음으로 마을 구경을 하러 가게 됩니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한 잭과 사랑에 빠질까봐 걱정이되는 마들렌 박사. 잭의 심장처럼 감정이 담긴 손풍금 소리에 이끌려 잭이 향한 곳엔 거리의 가수 '미스 아카시아'가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미스 아카시아를 본 순간 잭의 심장은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시 미스 아카시아를 만나기 위해 생일 선물로 고집부려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만나게 된 건, 자기 말을 법으로 여기고 학교를 본인의 왕국으로 생각하는 '조'. 잭이 아카시아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곤 잭을 끊임 없이 괴롭힙니다. 14살이 되는 잭의 생일 날, 같은 날 생일인 조에게 온 아카시아의 엽서를 보곤 뺏으려 하다가 조를 공격합니다. 마들렌 박사는 잭을 실종신고를 하고 장례식을 치를 테니, 잭에게 도망가라고 합니다.


 

 기차를 타고 도망치는 잭은 여전히 미스아카시아를 그리워하고, 그 사랑을 찾기 위해 스코틀랜드 호수에서 안달루시아의 길을 따라 '마술사 멜리에스'와 함께 여행을 시작합니다.


잭은 미스 아카시아를 만나 못다한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영영 만날 수 없는 걸까요?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의 감상평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찾다가 발견한 영화였지만, 뭔가 낯선 그침체 탓에 시작하자마자 꺼버렸어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대두 캐릭터이긴 하지만.. 이건 뭔가 너무나도 가분수 인간.. 역삼각형 얼굴에 뾰족한 턱, 단추구멍 같은 눈. 나중에 마땅히 볼 게 없어서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더니 절절한 사랑이야기로 가슴을 후벼파더라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인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진득히 볼 걸 그랬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장점

 사랑으로 인한 두근거림과 가슴앓이를 시계심장을 통해 절실히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모든 단점을 커버합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절망하는 순간에 '뻐꾹'하며 울고 가슴을 쥐는 것이라던가, 부품이 튀어나오며 부서져버리는 시계 심장같은. 사랑에 상처받았었 지난기억이 생생히 떠오르더라구요. 사랑을 추억할때 나도 어쩔 수 없는 거라며 둥실둥실 떠다는 것도.


  • 단점

다만, 조금 불편했던게 노래를 하는 장면에서는 노래 가사(대사)가 많이 묻혀서 듣기가 힘들더라구요. 여러번 다시 봤더니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기는 해요. 이게 더빙의 문제인지 아니면  애초 제작부터 노래소리가 더 컸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어요. 성인을 타겟으로 한 영화라 이어폰 없이 빵빵하게 틀어놓고 보시면 크게 불편함 없이 볼 수 있을거예요. 


  • 결말(스포일러)


 '난 아직 밤마다 그 애와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구'라고 말하는 아카시아의 말에 우는 잭의 시계 심장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추억이야기에 아카시아가 사랑에 빠진 남자가 잭이라는 것을 알았을 땐 제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마치 짝사랑인줄 알았던 것이 짝사랑이 아님을 알았을 때 그 두근거림이 느껴지더라구요. 반대로 아카시아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을 때,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겠다는 말을 했을 때 심장이 아파오고. 조와 떠나는 아카시아를 볼때 부서져버린 시계 심장. 움켜쥐는 잭을 볼 땐 사랑에 상처받은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더라구요. 


 부서진 심장을 지닌 채로 고치기 위해 마들렌 박사의 집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마들렌은 이미 죽고 없었습니다. 떠난 뒤에 교도소로 잡혀가서 감옥살이 중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차가운 바람속에 묘지 앞에서 멍하게 서있다 주저 앉아버리는 잭. 마침내 미스 아카시아는 잭을 발견합니다. 날 위해 와줬으니 고맙다며 열쇠를 절벽 아래로 던져버리고, 어떻게 되든 본인 탓이니 키스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멈춰버리고, 눈송이를 밟고 하늘로 걸어올라가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그의 모습은 잭의 눈처럼 순수한 사랑이 절정에 치달음을 보여주는 깔끔한 엔딩이라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대사

잭 : 달걀은 왜 들고 다니세요?

아스 할아버지 : 여기에 추억이 담겼거든. 마누라가 달걀요리를 아주 잘했어.

잭 : 아저씨도 해 드세요

아스 할아버지 : 안돼. 달걀요리를 하면 아내가 너무 보고 싶거든.


잭 : 톄엽감는 열쇠야. 이게 없으면 난 영원히 잠들어. 날 열든 톄엽을 감든 맘대로 해.


잭 : 심장 때문에 사랑하는 법은 남들과 다르지만은 않아. 아줌마는 사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난 목숨 바쳐서 널 사랑할거라고, 처음 니 노래를 들었던 그날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찾아다녔어. 널 생각하면 용기가 솟고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아.


잭 : 이거 말고 다른 심장을 가지고 싶어요. 부서지는 것도 지겨워요. 아줌마 말이 맞았어요. 수리하지 말고 아예 새걸로 바꿔주세요. 새 심장을 달고 모든 걸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어요. 사랑 같은 건 다신 안해요. 





끝난 후에도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

 번역이라 그런지 가사는 오그리토그리인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멜로디 하나는 정말 좋아서 계속 머리 속에 맴돌더라구요. 광장에서 만난 미스 아카시아와 잭의 노래가 바로 그렇습니다.


더빙판으로 다시듣기, 다시보기 :-)


미스 아카시아 : 난 눈이 나빠도 안경은 쓰기 싫어. 못생겨보일거야. 안경쓴 도깨비

잭 : 오 귀여운 도깨비 내 심장을 태우네. 안보이는 것보다 밝게 안경을 쓰렴

미스 아카시아 : 난 그냥 흐릿해도 좋아. 안경이 없어도 예쁜걸 알고 행복하게 살아갈거야

잭 : 오 귀여운 도깨비 너에게로 다가가 꼭 안아주고 싶어. 색종이 비 아래서. 그리고 우린 키스해. 그 아래서. 

미스 아카시아 : 나는 무서워 캄캄한 밤인걸. 언젠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될까 . 해는 숨어 있고 어둠만 남아서 보이지가 않아 난 무서워. 별빛만 보여.

잭 : 너 길을 잃는다면 내가 안내해 줄게. 너의 눈이 되줄게. 너는 내 불꽃인걸.

미스 아카시아 : 나 솔직히 말할게. 소리로 구별해난. 모두 볼수가 없어. 널 볼수가 없어.

잭 : 괜찮아 어둠속이라도 장작불처럼 타는 내마음은 12시 빛나는 불꽃 같아. 우린 밝게 빛나고

잭 & 미스 아카시아 : 나는 무서워 캄캄한 밤인걸. 언젠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될까 . 해는 숨어 있고 어둠만 남아서 보이지가 않아 난 무서워. 별빛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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