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결말. 순수한 사랑을 찾던 마츠코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 (4/4) 본문

영화TV|보고느끼다/Watcha Play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결말. 순수한 사랑을 찾던 마츠코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 (4/4)

새벽의 고래 '~' 2017. 11. 13. 03:30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2007.04.12)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나카타니 미키 (카와지리 마츠코 역)

에이타 (조카, 카와지리 쇼 역)

이세야 유스케 (제자, 류 요이치 역)

카가와 테루유키 (쇼의 아버지, 카와지리 노리오 역)

이치카와 미카코 (마츠코 여동생, 카와지리 쿠미 역)

구로사와 아스카 (AV사장, 사와무라 메구미 역)


2017/11/11 - [영화 Review/Watcha Play]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뮤지컬/영화? 비극/희극? 아버지의 사랑을 찾던 한 여자의 이야기! (1/4)

2017/11/12 - [영화 Review/Watcha Play]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초 우울한 일본 영화. 순수한 사랑을 원했던 여자의 이야기 (2/4)

2017/11/13 - [영화 Review/Watcha Play]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지난 영화 다시 보기, 왓챠플레이 슬픈 영화 추천! (3/4)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줄거리 (4/4)

 

<2001년 쇼가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마츠코를 보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곤 메구미는 떠났고, 마츠코의 집에 누워 있는 쇼에게 달려드는 형사가 보여준 사진 속의 남자. 도망가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남자. 마츠코를 찾고 있다. 어디에 있냐는 이 남자. 그에게 죽었다고 알려줍니다. 남자는 고모가 이 근처로 이사했단 소리를 듣고 계속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남자는 '류 요이치' 

 류는 마츠코와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태어났을 때부터 한 번도 사랑 받지 못한 나같은 인간에게 마츠코의 애정은 너무나도 눈부시고 아프고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신은 사랑이다. 그 말의 뜻도 그 말에 왜 끌리는 지는 알 수 없어도 그 말에서 눈을 뗄수 없었다.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신의 사랑이라는 가르침에 류는 마츠코를 떠올렸다.'고 말합니다. 마츠코는 류의 신이었다고 합니다. 그 때 류 요이치를 잡으러 온 경찰. 마츠코는 자기가 죽였다는 류. 형무소로 돌아가고 싶어보이고, 마츠코가 없는 이 세상에 아무런 미련이 없어보입니다.


  사실 경찰은 류에게 참고 진술을 들으려 했던던 것 뿐입니다. 그리고 범인은 잡혔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고, 한 번 정도 고모를 만나고 싶었다고 말하는 쇼에게 만난 적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제야 생각이 납니다. 처음 만남에 일그러진 표정을 보여줬던 것도. 그리곤 아빠에게 말합니다 '고모의 아파트 옆엔 아라카와란 강이 있는데, 고모는 이 강을 바라보며 자주 얼었대요. 아버지. 너무 비슷해요. 고향의 강과.' 


쇼는 여자친구였던 아스카에게서 '인간의 가치란 건 뭘 받느냐가 아니라 뭘 해줄 수 있는가'라는 말을 듣습니다. 쇼는 마츠코를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고모 당신의 인생이란.. 고모를 보고 류는 신이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무엇하나 똑똑하지 못했고 철저하게 불행했던 사람에게 신이라니.. 난 신에 대해 알지 못한다. 생각한 적도 없다. 하지만 만약에 이 세상에 신이 있어서, 고모처럼 사람들을 웃게 하고, 힘을 북돋워 주고, 사람을 사랑하고. 하지만 자신은 너덜너덜하게 상처입고, 고독하고, 패션 감각은 꽝이고. 그렇게 철저하게 촌스러운 사람이라면 나는 그 신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1989년 고향으로 돌아가보려 했지만..>

 

고향에서 남동생과 조카 '쇼'를 만납니다. 조카를 웃게 해주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마츠코. 웃어주는 쇼를 보고는 기뻐합니다. 조카인 것을 알고는 행복한 표정입니다. 


 

쿠미의 안부를 물었더니, 폐렴이 악화되서 죽었다고 합니다. 쿠미의 마지막 말은 '언니 잘 돌아왔어' 그 말에 마츠코는 눈물을 흘립니다. 남동생은 역에 차를 세우더니 내리라 하고, 먼저 문을 닫아버립니다. 갈 곳 없는 마츠코에게, 기댈 곳이 없는 마츠코에게 남동생은 다신 찾아 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 길로 기차를 타고 가던 마츠코는 아라카와란 강을 보곤 고향의 강과 참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곳에서 내려 그 근처의 아파트에 터를 잡았습니다.

'이제 아무도 안 믿어. 이제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거야. 내 인생에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할거야.' 그래서 이웃과도 소통하지 않았습니다. 마츠코는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먹고 마시고 가끔씩 강을 바라보고 고향을 그리며 살았습니다. 다 귀찮아져 이대로 죽겠구나 생각할 무렵 TV에서 아이돌 '히카루 겐지'를 보았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더할 수 없이 행복했어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팬레터를 쓰고. 내 삶의 보람인 당신에게 나란 인간을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었어요. 이해해줬음 하구요.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만약 괜찮으면 답장 주세요.'라며 구구절절 팬레터를 보내지만 답장은 없습니다. 눈이 오는 겨울까지도 매일 편지함을 열어보지면 답장은 없습니다. 



<1999년 정신병자가 된 마츠코]

 10년이 흐를 동안 매일 편지함을 열어보았지만 여전히 답장은 없습니다. '살아가는 의미가 없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 까마귀. 그렇게 폐인처럼 살던 마츠코의 몸은 거대해져갔고, 집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그 쓰레기들도 까마귀로 변해 자신에게 '살아가는 의미가 없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정신이 나가서는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라고 벽에다가 마구 적습니다. 그렇게 미쳐버린 마츠코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합니다. 


<2001년 7월 10일>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우연히 메구미를 마주쳤고, 메구미는 '미용사를 찾고 있으니 같이 일하자'고 제안합니다. 도망가려는 그녀를 붙잡고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명함을 쥐어줍니다. 돌아온 마츠코는 또 다시 강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처방 받은 약을 털어 먹고는 명함을 다시 꺼내봅니다. 눈물을 흘리며 구겨서 던져버립니다. 


집에와서 가만히 모빌을 쳐다보다가 쿠미를 상상하고, 엉클어진 쿠미의 머리카락을 잘라줍니다. 그리곤 '할 수 있다. 아직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명함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계단에서 굴러 넘어져도 다시 일어섭니다. 그리곤 별을 보며 손을 뻗습니다. 강으로 허겁지겁 돌아가서 풀섶에서 명함을 찾아냅니다.

 

 그 때 그 주변에서 야구를 하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마츠코 앞에 깡통이 떨어집니다. '지금 몇 시 인 줄 알아? 중학생이지? 어서 집에 가. 어서가.'라는 마츠코에게 '시끄러워 할망구'라고 말하며 아이들은 웃으며 돌아서서 가고, 마츠코는 반대로 돌아서서 걸어갑니다. 걸어가는 마츠코에게 아이들은 뛰어와 야구방망이로 마츠코의 머리를 내리칩니다. 쓰러진 마츠코에게 계속해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릅니다. '구부렸다 몸을 쫙펴서 하늘에 닿아보자.'라고 노래를 부르며 힘겹게 일어서봅니다. 하지만 마츠코는 다시 쓰러지고, 그렇게 공원에서 홀로 죽습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감상평

 이 영화는 정말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원래 일본 영화나 드라마랑은 좀 안맞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 최근 지인에게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영화표를 얻게 되어 감상하고 왔더랬죠. 웬걸.. 보고나니 일본 영화에 관심이 샘솟아서 일본영화를 찾아봤어요. 그러다 왓챠에서 이 영화를 찾았고, 그리해서 감상한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데 매우 뻔뻔스런 태도를 보여 쇼가 법원에서 난동을 부리다 퇴장을 당하고, 그 후 도로에서 마츠코의 유골함에서 들은 또르르 소리가 들린 것 같다며 끝이 난다고 합니다. 


 마츠코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을 웃게 하고, 힘을 주고, 사랑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들에게 영향을 주고 떠났습니다. 상처를 입어 너덜너덜해졌음에도 말입니다. 항상 노래를 불렀습니다. 다시 살아보려고, 다시 사랑받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마츠코에게 가족이 옆에서 있었다면, 쇼가 있어줬다면, 마츠코는 끝은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요? 특히 쇼는 매춘과 살인한 과거에도 멋있다고 생각해줬고, 마츠코의 입장을 줄곧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그랬다면 공허한 마츠코는 가족의 사랑과 위안을 느끼며 행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류의 마음을 알았더라면, 마츠코는 끝은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요? 류도 마츠코를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으니까요. 전 계속해서 철저하게 불행해져만 가는 마츠코가 너무 불쌍했고, 한 줄기 희망을 잡아보려한 순간에 아이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너무나도 가슴에 콕 박혀버린 영화였었기 때문에 1-4회의 포스팅에 걸쳐 상세하게 줄거리를 적어보았습니다. 영화를 그대로 담았으니, 영화를 보지 않은 분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 글자로 담아낼 수 없는 것이 있을 겁니다.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였고, 흘러나오는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도 좋구요. 밝음 속에 우울함이, 우울함 속의 밝음이 전달하려는 내용을 더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한참 머리 속을 맴돌게 하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를 감히 추천해봅니다.  







2017/11/10 - [영화 Review/Watcha Play] - [라자루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다! <컨저링> 보다 더 무서운 공포 영화?

2017/11/09 - [영화 Review/Netflix] - [무고한 영혼들] 흑인 노예의 복수 영화. 넷플릭스 추천 청불 영화.

2017/11/07 - [영화 Review/Watcha Play]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강동원과 이나영이 연기하는 공지영의 '우행시' (왓챠플레이)

2017/11/05 - [영화 Review/Netflix] - [클로버필드] <로스트>와 <미션임파서블> 제작 에이브람스의 재난영화 (in 넷플릭스)

2017/10/16 - [영화 Review/Netflix] - [환생] 급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넷플릭스 추천 영화


2017/11/07 - [영화 Review/Watcha Play] - [쿠크하트 :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순수한 사랑의 프랑스산 뮤지컬 애니메이션

2017/11/06 - [영화 Review/Watcha Play] - [넛잡(NutJob) : 땅콩도둑들] 리암니슨이 더빙한 애니메이션 영화



Comments